영어를 배울 때 우리는 종종 문장을
직역영어 방식으로 해석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단어 하나하나를 대응시키고,
구조를 그대로 옮기면 의미가 전달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어떤 표현은 직역영어로 접근하는 순간,
말의 온도와 관계의 결이 완전히 달라진다.
It’s up to you가 바로 그런 문장이다.
직역영어로 옮기면 “그건 너에게 달려 있다”가 되고,
더 직설적으로 풀면 “네가 결정해”가 된다.
이 구조만 보면 책임을 넘기거나
판단을 피하는 태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학습자들이 It’s up to you를 듣고
차갑거나 무책임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 영어 대화에서 It’s up to you는
종종 배려와 존중의 표현으로 작동한다.
직역영어가 만들어내는 인상과
실제 사용 맥락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한다.
이 간극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계속해서 It’s up to you를 오해하게 된다.

It’s up to you를 직역영어로 보면 왜 차갑게 들릴까
It’s up to you를 직역영어로 분석하면
주어와 보어의 구조가 먼저 보인다.
‘결정권은 너에게 있다’는 의미 구조다.
이 틀 안에서는 화자가 한 발 물러나 있는 모습이 강조된다.
예를 들어 이런 대화를 보자.
A: “Should we order pizza or pasta?”
B: “I can’t decide.”
A: “It’s up to you.”
직역영어식으로 보면 ‘네가 결정해’라는 말이다.
그래서 듣는 사람은
‘왜 나한테 떠넘기지?’라고 느낄 수도 있다.
직역영어는 문장의 겉구조를 중심으로 의미를 조립하기 때문에,
선택권을 넘긴다는 행위 자체를 소극성으로 해석하기 쉽다.
하지만 영어 문화에서는 반드시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제시하는 것이 미덕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의 선택을 존중하기 위해
It’s up to you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직역영어는 이런 관계적 배려를 읽어내지 못하고,
단순한 권한 이전으로만 해석해 버린다.
It’s up to you가 실제로 작동하는 맥락
It’s up to you는 결정에서 빠지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상대에게 선택의 공간을 열어 주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 친구가 약속 시간을 정하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Friend: “Should we meet at 6 or 7?”
You: “Either works for me. It’s up to you.”
이때 It’s up to you는
‘나는 상관없다’는 의미이면서 동시에
‘네 일정에 맞춰도 된다’는 배려의 신호다.
직역영어로 보면 결정을 떠넘긴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맥락에서는 부담을 덜어주는 표현이다.
또 다른 상황을 보자.
Manager: “Would you prefer to present today or tomorrow?”
Employee: “Tomorrow would be better.”
Manager: “Okay, it’s up to you.”
여기서 It’s up to you는
책임 회피가 아니라 권한 위임이다.
직역영어는 이런 맥락적 층위를 제거하고
문장 구조만 남긴다.
그래서 It’s up to you의 실제 기능,
즉 관계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 보이지 않게 된다.
직역영어가 만든 책임 회피의 프레임
직역영어가 만드는 가장 큰 문제는
의미를 고정된 대응 관계로만 이해한다는 점이다.
It’s up to you는 직역영어 안에서는
항상 ‘너의 책임’이라는 문장으로 환원된다.
그러나 실제 영어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표정, 억양, 앞뒤 맥락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진다.
부드럽게 말하면 배려가 되고,
차갑게 말하면 선을 긋는 표현이 된다.
직역영어는 이런 유동성을 고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학습자는 It’s up to you를
쓸 때도 망설이게 되고, 들을 때도 불편함을 느낀다.
결국 직역영어는 표현의 기능이 아니라
구조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It’s up to you를 책임 회피라는
하나의 프레임 안에 가두어 버린다.
이 프레임을 깨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같은 오해를 반복하게 된다.
It’s up to you를 직역영어에서 벗어나 이해하기
It’s up to you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직역영어의 틀을 의식적으로 벗어나야 한다.
이 표현은 ‘누가 책임지느냐’를 말하는 문장이 아니라,
‘누가 선택권을 가지느냐’를 조율하는 문장이다.
다시 한 번 예시를 보자.
Colleague: “Do you want to lead this part of the project?”
You: “I’m okay either way.”
Colleague: “It’s up to you.”
이 말은 ‘네가 알아서 해’라는 차가운 문장이 아니라,
‘네 판단을 믿는다’는 신뢰의 표현일 수 있다.
직역영어는 이를 소극적 태도로 읽지만,
실제로는 압박을 줄이고 자율성을 보장하는 전략이다.
결국 It’s up to you는
상황을 정리하는 표현이 아니라 관계를 정돈하는 표현이다.
직역영어는 번역의 정확성을 추구하지만,
영어 대화는 맥락의 균형을 중시한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순간 It’s up to you는
더 이상 차갑게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를 존중하는 유연한 문장으로 다가온다.
정리하자면 It’s up to you가
직역영어로는 책임 회피처럼 보이는 이유는,
구조 중심 해석이
관계 중심 의미를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직역영어는 단어의 대응을 설명하지만,
실제 영어는 상황과 권한의 흐름 속에서 의미를 완성한다.
It’s up to you를 배울 때 우리는
문장 번역이 아니라 맥락 읽기를 연습해야 한다.
그래야만 직역영어의 한계를 넘어,
이 표현이 가진 진짜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직역영어1' 카테고리의 다른 글
| It works for me를 직역영어로 번역하면 이상해지는 이유 (0) | 2026.02.23 |
|---|---|
| That’s on me가 직역영어로는 책임 표현이 안 되는 이유 (0) | 2026.02.23 |
| That works를 직역영어로 번역하면 어색한 이유 (0) | 2026.02.22 |
| It bothers me를 직역영어로 번역하면 과해지는 이유 (0) | 2026.02.22 |
| I’ll see를 직역영어로 받아들이면 오해하는 이유 (0) | 2026.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