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오래 공부한 사람일수록
애매한 표현을 더 불편해한다.
의미가 분명해야 마음이 놓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Pretty much 같은 표현은 직역영어로
붙잡으려는 순간 오히려 더 모호해진다.
직역영어로는 “거의”, “대체로”,
“대충” 같은 번역어가 떠오르지만,
실제 대화에서 Pretty much는
단순한 수치 개념이 아니다.
직역영어는 정확한 비율을 찾으려 하지만,
영어 화자는 Pretty much로 태도를 조절한다.
그래서 직역영어 방식으로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은 표현”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충분히 기능적인 말이다.

Pretty much와 직역영어가 어긋나는 이유
직역영어는 단어를 수학처럼 다루는 경향이 있다.
“almost는 90%, nearly는 80%쯤”처럼
머릿속에 수치를 그려 넣는다.
그런데 Pretty much는 그런 계산이 통하지 않는다.
직역영어로 “거의”라고 외워두면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영어에서 Pretty much는
‘대체로 맞다’, ‘큰 틀에서는 그렇다’는 태도에 가깝다.
예를 들어 이런 대화를 보자.
• “Did you finish the report?”
• “Pretty much.”
직역영어로는 “거의 다 했어”가 된다.
틀린 번역은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세부 수정만 조금 남았다”거나
“핵심은 다 끝났다”는 뉘앙스까지 포함된다.
직역영어는 완료 여부를 따지지만,
Pretty much는 전체적인 흐름을 말한다.
또 다른 예를 보자.
• “Is everything ready for tomorrow?”
• “Pretty much.”
직역영어로는 애매하다.
정확히 준비가 된 건지 아닌지 모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바로 그 모호함이 자연스럽다.
완벽하다고 단정하지 않으면서도,
큰 문제는 없다는 태도를 보여준다.
직역영어는 명확함을 요구하지만,
Pretty much는 여지를 남긴다.
Pretty much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
영어에서 Pretty much는 강한 단정보다는
완화된 동의를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
직역영어는 이를 ‘불완전한 대답’으로 보지만,
실제 영어에서는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가는 장치다.
예를 들어,
• “So we’re following the original plan, right?”
• “Pretty much.”
이 경우 Pretty much는
“큰 틀에서는 맞지만 세부는 조금 다르다”는 의미다.
직역영어로 “거의 그렇다”라고 옮기면
뭔가 미진한 답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굳이 모든 조건을 나열하지 않아도 된다.
Pretty much 하나로 맥락이 정리된다.
또 다른 상황을 보자.
• “Are you satisfied with the results?”
• “Pretty much.”
직역영어식 사고라면 만족이면 만족,
아니면 아니라고 분명히 답해야 할 것 같지만,
영어에서는 이렇게 여지를 남기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다.
Pretty much는 완벽한 만족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태도다.
직역영어는 흑백으로 나누지만,
영어는 회색 지대를 허용한다.
직역영어가 만든 오해의 구조
많은 학습자는 Pretty much를
‘대충’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직역영어에서 “pretty”와 “much”를 따로 분석하다 보니
정확한 기준이 사라진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영어에서
Pretty much는 무책임한 표현이 아니다.
오히려 과도한 단정을 피하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이런 대화를 보자.
• “Do you think this strategy will work?”
• “Pretty much.”
직역영어로는 “대충은 될 것 같다”처럼 들릴 수 있다.
그래서 자신 없어 보인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영어 화자에게 Pretty much는
“핵심 조건이 충족되었으니 크게 문제는 없다”는 뜻이다.
직역영어가 만든 착각은,
애매하면 무성의하다는 생각이다.
또 다른 예를 보자.
• “Are we on the same page about this?”
• “Pretty much.”
이 대화에서 Pretty much는
완전한 일치를 뜻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무에서는 충분한 합의다.
직역영어는 완전 일치가 아니면
부족하다고 느끼게 만들지만,
영어에서는 이 정도의 유연함이 자연스럽다.
Pretty much와 직역영어 관점 정리
결국 Pretty much가 직역영어로는
정확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직역영어가 의미를 수치화하려 하기 때문이다.
영어에서 Pretty much는
퍼센트를 계산하는 표현이 아니라,
태도를 완화하는 장치다.
완벽하다고 단정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인 방향에는 동의한다는 신호다.
직역영어 관점에서는 이런 표현이
애매하고 불안정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영어에서는
이런 유연함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Pretty much는 책임을 회피하는 말이 아니라,
과도한 단정을 피하는 말이다.
직역영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면
이 표현은 늘 부족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영어식 사고로 보면,
Pretty much는 충분히 명확하고,
동시에 관계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효율적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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