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오래 공부한 사람일수록
직역영어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특히 의미가 모호하게 흘러가는 표현일수록
직역영어 방식은 더 쉽게 한계에 부딪힌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More or less이다.
많은 학습자가 More or less를
직역영어로 “더 많거나 덜”이라고 해석해 둔다.
단어 하나하나는 분명히 아는 단어이기 때문에,
직역영어로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실제 대화에서 More or less는
수량의 비교가 아니라 태도의 완충 장치로 작동한다.
직역영어로는 이 미묘한 조절 기능을
담아내기 어렵기 때문에,
막상 써보면 어딘가 어색해진다.
결국 More or less는 단어가 아니라
뉘앙스를 배우는 표현이고,
직역영어는 그 뉘앙스를 설명해주지 못한다.
More or less를 직역영어로 이해하면 생기는 첫 번째 문제
More or less를 직역영어로 받아들이면
‘양이 조금 많거나 조금 적다’는
수학적 이미지에 갇히게 된다.
그래서 이 표현을 정확한 비교 표현처럼 여기게 된다.
그러나 실제 영어에서 More or less는
숫자를 따지는 표현이 아니라,
단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담는 표현이다.
직역영어는 이 태도 중심 구조를 설명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보자.
• “Are you finished with the report?”
• “More or less.”
이 대화에서 More or less는
직역영어식 “더 많거나 덜”이 아니다.
“거의 다 했어” 혹은 “대충은 끝났어”에 가깝다.
직역영어로 이해하면 양의 증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확정적 표현을 피하는 장치다.
More or less는 완결과 미완 사이에서
안전하게 머무르는 표현이며,
직역영어는 그 회색지대를 담지 못한다.
More or less가 실제 영어에서 작동하는 방식과 직역영어의 한계
More or less는
영어 화자의 사고방식과 연결되어 있다.
영어에서는 지나치게 단정적인 표현을 피하고,
여지를 남기는 답변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직역영어는 단어의 합을 설명하지만,
이런 문화적 맥락까지 전달하지는 못한다.
More or less는
정확성보다 분위기를 관리하는 표현이다.
또 다른 상황을 보자.
• “Is this the final version of the design?”
• “More or less.”
이때 More or less는 완성되었지만
약간 수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신호다.
직역영어로 접근하면 단순히 ‘많거나 적다’는
비교 의미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영어에서는
책임을 전부 확정하지 않으면서도,
현재 상태를 긍정적으로 전달하는 균형 표현이다.
More or less는 정보 전달과 관계 조율을
동시에 수행하는 문장이다.
직역영어는 이 복합 기능을
단순한 어휘 결합으로 축소해 버린다.
직역영어가 만드는 착각: More or less는 대충 말하는 표현인가?
많은 학습자는 More or less를 직역영어로 배우면서
‘애매하게 말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More or less를 사용하면
무책임하거나 성의 없어 보일까 걱정한다.
그러나 실제 영어에서 More or less는
무책임이 아니라 유연함의 표현이다.
직역영어는 이런 완충 기능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표현을 과소평가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이런 대화를 생각해 보자.
• “Are you satisfied with the outcome?”
• “More or less.”
여기서 More or less는 완전한 만족도 아니고,
완전한 불만도 아닌 상태를 정확히 짚어준다.
직역영어식으로 해석하면 의미가 흐릿해 보이지만,
실제 영어에서는 오히려 현실적인 답변이다.
More or less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인정하는 표현이며,
직역영어는 이를 흑백 논리로 단순화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학습자는
표현의 깊이를 놓치게 된다.
More or less를 직역영어로만 배우면 계속 어색해지는 이유
More or less를 직역영어로 암기해 두면,
막상 말하려는 순간 멈칫하게 된다.
‘많거나 적다’라는 직역영어식 의미가
실제 상황과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More or less는 수량 표현이 아니라
확신의 강도를 조절하는 표현이다.
직역영어는 강도의 개념을 다루지 못한다.
More or less는 “완전히 그렇다”와
“전혀 아니다” 사이의 중간 지점을 표현한다.
그래서 의견을 부드럽게 만들고,
답변을 유연하게 만든다.
직역영어로 접근하면 이 표현은 의미가 흐릿해 보이지만,
실제 영어에서는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 답변 방식 중 하나다.
결국 More or less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직역영어의 틀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 표현은 단어의 합이 아니라
태도의 조절 장치다.
직역영어는 구조를 설명할 수는 있어도,
말하는 사람의 거리감과
확신의 온도까지 담아내지는 못한다.
그래서 More or less는 외워야 할 문장이 아니라,
감각으로 익혀야 할 표현이다.

'직역영어1' 카테고리의 다른 글
| I’m not into it을 직역영어로 쓰면 안 되는 이유 (0) | 2026.02.26 |
|---|---|
| It turns out이 직역영어로는 잘 안 느껴지는 이유 (0) | 2026.02.26 |
| Pretty much가 직역영어로는 정확하지 않은 이유 (0) | 2026.02.26 |
| It doesn’t matter를 직역영어로 말하면 차갑게 들리는 이유 (0) | 2026.02.26 |
| To be honest를 직역영어로 쓰면 인상이 달라지는 이유 (0) | 2026.02.25 |